◇SW 전문 인재 양성소 ‘AI·소프트웨어학부’

가천대는 2010년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해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주관하는 1차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2020년에 소프트웨어학과 입학 정원을 50명에서 150명으로 증원하고 소프트웨어학과를 ‘AI·소프트웨어학부’로 승격했다. 이어서 2021년에는 AI·소프트웨어학부 정원을 기존 150명에서 250명으로 또다시 대폭 늘리는 등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에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2단계 사업에 1차로 재선정된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과기부의 새로운 교육혁신 사업인 ‘SW전문인재양성사업’에도 뽑혔다. ‘SW전문인재양성사업’은 과기부가 SW중심대학사업의 심화교육으로 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 배출을 위해 만들었다. 취업 후 OJT(직장 내 교육훈련) 기간 없이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자는 취지다. 

‘가천대 SW아카데미’는 AI·소프트웨어학부가 주관하고 카카오 3개 계열사(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슨투)가 공동기관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기술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SW아카데미에는 AI·소프트웨어학부와 다양하게 산학협력 중인 20여 개 수요기업이 적극 협력하고 있다. 가천대는 이들 기업과 ▲우선 채용 ▲인턴십 ▲신기술 과목 공동 운영 ▲기업전문가 특강 및 워크숍 ▲졸업 작품 멘토링 ▲커리큘럼 혁신위원회 공동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SW아카데미는 6개월 교육 과정으로 1년에 2회 운영한다. 지난 2월 말 4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3월부터 8월까지 2기 교육생 52명이 수료했다.

◇가천대 교수진과 기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준 높은 교육 과정

가천대는 지난 1년간 SW아카데미 운영 경험으로 혁신적인 교육 방향과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교육 과정은 정규와 비정규 과정으로 나뉜다. 비정규 과정은 교육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만든 다양한 단기 교육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비정규 과정은 정규 과정 교육 시간 외에 진행되며, 교수진과 수요기업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정규 과정은 6개월에 걸쳐 총 656시간 수업하며 두 과정으로 구분돼 있다. 세 개의 프로젝트 중심 과목(웹애플리케이션 개발·시스템아키텍처·데이터관리) 과정은 정규학기 중 진행된다. ▲웹애플리케이션 개발 과목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결과물을 클라우드에 배포하는 전 과정을 다룬다. 웹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풀스택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다양한 시스템아키텍처 개념과 기능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아키텍처 과목을 별도로 개설했다. ▲데이터관리는 웹애플리케이션의 백엔드에서 중요한 데이터 저장과 검색 및 관리 등에 대해 심화교육한다.

세 과목의 강의와 운영은 가천대 교수진이 주도하고 각 과목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공동 참여기업 재직자들이 멘토로 투입된다. 선행 학습이 미흡한 교육생은 학기 중 세 과목뿐만 아니라 AI·소프트웨어학부에서 개설하는 정규 전공과목 중 한 과목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교육생은 기본 656시간 이외에 추가로 약 10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한편, 방학 중 전일제로 진행하는 기업실무 프로젝트는 공동 참여기업 재직자들이 기획·주도하고 가천대 교수진은 멘토로 참여한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기업이 원하는 개발자는 코더가 아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강조한다.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내리는 크고 작은 모든 결정에 대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정규 과정은 ▲코딩테스트 훈련 ▲신기술 워크숍 ▲SW 기본 역량 평가 및 보완 교육 ▲진로 교육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취업 성공 돕는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최근 많은 기업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에 ‘코딩테스트’를 도입했다. 비현실적이지만 컴퓨터 전공자 중에 코딩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아서 생긴 테스트이다. 이에 코딩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배포 과정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직접 실습해 보는 교육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런데 시장에는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가 존재하고 클라우드마다 세부적인 요소가 다르다. 이에 학생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여러 개의 클라우드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가천대 SW아카데미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규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 교육을 추가로 하고 있다. 정규 과정에서는 가천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카카오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추가로 오라클 클라우드도 일부 사용하고 있다. 비정규 과정에서는 단기 워크숍 형식을 통해 아마존 AWS 클라우드도 교육하고 있다. 3가지 단기 신기술 워크숍도 운영한다. ▲AWS 자격증 취득 지원 교육 ▲AWS에서 챗GPT 서비스 구현 ▲엘라스틱(Elastic)사의 시스템 모니터링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 진행 상황 모니터링 등이 포함됐다. 

또한 가천대 SW아카데미는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서 주관하는 TOPCIT 시험을 도입해 교육생의 기본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생들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갖추어야 할 저변 영역을 지정해 평가 및 보완 교육도 제공한다. 저변 영역은 자료 구조,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과학, AI수학, 생성AI 기본 등으로 지정했다. 

진로 교육은 다수의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Career Day’ 행사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정규 교육 과정과 비정규 교육 과정 운영 이외에도 채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요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수료생들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채용 프로그램에는 SW아카데미 수료생 우선채용과 채용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SW아카데미 총괄책임자인 김원 특임(AI) 부총장은 “가천대는 현장성 높은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소프트웨어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선해 가천대 소프트웨어 교육을 계속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가천대 소프트웨어아카데미 학생들이 지난 10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본사를 방문해 카카오클라우드 기술 및 서비스에 관한 워크숍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 SW아카데미'는 6개월 교육 과정으로 1년에 2회 운영한다. 지난 2월 말 4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3월부터 8월까지 2기 교육생 52명이 수료했다. 사진은 SW아카데미 2기생 수료식 장면. /가천대 제공

'가천대 SW아카데미'는 AI·소프트웨어학부가 주관하고 카카오 3개 계열사(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슨투)가 공동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수업 장면. /가천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