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소식

실무형 SW엔지니어 전문인력, 매년 100명이상 배출 - 가천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SW아카데미

  • 작성일: 2023-01-06 10:00:00
가천대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10월 가천대 총장실에서 '고등교육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사진 오른쪽)과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사진 왼쪽). /가천대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및 과학기술 경쟁력이 곧 국가 위상이 되고, 기업의 생명을 결정짓고 있다. 각 기업은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지속해서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학생 역시 전문성을 갖춘 맞춤형 교육에 목마르다.

이런 가운데 가천대학교 AI-소프트웨어학부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실무형 SW엔지니어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가천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SW아카데미(이하 KEA)’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외 카카오 계열사 디케이테크인(dktechin)과 엑슨투(Exntu)도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전문인재양성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9월 신설됐으며, 2026년 2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지속된다. 수료생 배출 목표는 매년 100명 이상이다.

가천대 무한대상 앞에 카카오 캐릭터인 어피치와 라이언이 놓여 있다. /가천대 제공
 

1년에 2회 개설되는 KEA는 ▲봄·가을 학기에 맞춰 ‘현장 미러형 프로젝트 과목’ 3개를 수행하는 1단계 ▲여름·겨울방학에 전일제로 참여하는 ‘실무 프로젝트’ 2단계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수료생 30~40%를 참여기업에서 채용 연계 인턴으로 채용하고, 인턴십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김원 가천대 SW전문인재양성사업단장(AI 특임 부총장)은 “KEA 목표는 대학의 소프트웨어 전공교육 체제에 기업이 직접 참여해, OJT(직장 내 교육훈련)가 필요 없는 신규 개발자를 키워 채용 니즈(needs)를 충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조건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 “KEA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천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SW아카데미 워크숍에서 SW아카데미 교육생이 3개월 동안 수행한 대표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준비된 학생, 원하는 기업, 대학의 니즈 충족

KEA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 중 첫째는 ‘제대로 이수할 준비가 된 다수의 학생’이다. 가천대 AI-SW학부는 입학정원 250명, 컴퓨터공학과는 입학정원 150명이다. SW복수전공자도 600명 이상이다. AI-SW학부는 과기부 SW중심대학 1~2단계 사업에 연속해서 1차로 선정돼 혁신적인 교육을 공인받았다.

둘째, 참여기업들이 교육생이 취업을 원하는 기업이어야 하고, 해당 기업이 보유한 기술 또한 널리 요구되는 기술이어야 한다. 카카오 계열사는 SW전공생들에게 취업 희망 선호도가 매우 높다. 카카오 참여기업은 많은 기업이 요구하는 ▲AI ▲데이터 관리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젝트 중심의 실무 교육이 가능하다.

셋째, 컨소시엄 참여대학과 기업들이 가진 핵심 니즈가 부합해야 한다. 가천대 AI-SW학부는 지난 7년간 과기부의 SW중심대학사업 지원으로 SW교육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모든 학생이 4년간 20개 이상의 학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세 학기 동안 졸업 프로젝트까지 수행한다. 그러나 한 학기 내내 PBL(Problem Based Learning·문제 기반 학습) 방식으로 산업체의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은 없다. 이것이 가천대 AI-SW학부가 필요한 다음 단계의 교육혁신이고, 가천대의 니즈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및 계열사들은 준비된 신규 개발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가천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SW아카데미 강의실(KEA-강의실) 전경. /가천대 제공
 

◇참여대학-기업의 합리적인 역할 분담, 인력 투입, 지속 소통

넷째, 컨소시엄 참여대학과 기업이 교육 업무를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로 나눠야 한다. 그 역할에 맞는 인력을 충분히 투입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AI-SW학부에서는 4명 이상의 교수가 참여하고, 카카오 참여기업은 매년 10명 이상의 재직자가 멘토로 투입된다. 또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대학-기업 사이에 교육과정위원회와 사업운영위원회를 만들어 협업하고 있다.

참여기업이 제시하고, 그것을 교육과정으로 설계하는 일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 한다. 대학 교수진은 각 프로젝트 과목을 운영하고, 학사 행정 및 교육생을 관리한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반 이론은 대학 교수진이 맡는다. 참여기업은 재직자 전문가를 투입해 실무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세부 기술, 개발 환경과 개발 툴(tool) 사용법 등에 대해 멘토링 한다. 멘토링은 프로젝트 단계별로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에는 ▲요구 사항 분석 ▲아키텍처 설계 ▲기본 설계 ▲상세 설계-구현(코딩)-부분 시험 ▲전체 시험 ▲문서화 ▲배포 및 형상 관리가 포함된다.

가천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SW아카데미 워크숍에서 변재학 티맥스 소프트(Tmax Soft) 전무가 특강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교육생에게 충분한 동기 부여 필요

다섯째, KEA는 수료하기 까다로운 과정이기 때문에 교육생에게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어야 한다. 동기 부여는 여러 가지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교육생에게는 일반 수업에서 경험하지 못한 실무 프로젝트 수행 자체가 동기가 된다. 시대가 널리 요구하는 기술을 심도 있게 배우는 것도 KEA에 참여할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교육생이 과정 수료 후 카카오 참여 기업에 취업을 못하거나 안 하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월등히 높여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젝트 교육 외에 워크숍, 외부 인사 특강 등 시야를 넓히는 기회도 줄 수 있어야 한다.

KEA 1기생들은 현재 겨울방학 중인데 2단계에 해당하는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봄 학기 과정에 2기 교육생 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기 모집 마감은 오는 16일(월)이다. 타 대학 소프트웨어 전공자도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