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소식

‘IT 명문’ 가천대 SW학과… 주요 기업 ‘입도선매’

  • 작성일: 2018-12-26 23:45:00

빅데이터 大家 김원 석좌교수

SW 인재 양성 교육 진두지휘 

삼성전자·네이버 입사도 척척


“얼마 전 졸업생 4명이 네이버에, 3명이 삼성전자에 합격했는데 면접을 주관한 임원이 이력서를 보고는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 나왔네? 졸업하느라 고생 좀 했겠다’고 했답니다. 학부 과정에서 인성교육은 물론, 재교육 없이 바로 본업에 투입될 수 있는 소양과 지식을 갖추도록 교육하기 때문에 기업 선호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김원(사진)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 석좌교수는 2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우리 학과의 명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천대가 소프트웨어학과 개설 10여 년 만에 ICT 분야에서 주목받으며 세계적 수준 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이후로 관련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커리큘럼의 내실을 다진 결과, 지금은 취업 시즌이면 업계에서는 우수한 예비졸업생을 먼저 데려가려는 ‘입도선매’ 경쟁이 치열하다. 변화의 중심에는 ‘빅데이터의 대가’로 손꼽히는 김 교수가 있다. 

김 교수는 “올해부터 학과 학생이 150명으로 3배나 늘면서 다양해진 학생들의 진로와 연구에 대한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며 “2학년까지 공통 커리큘럼으로 교육하고 3학년부터 분야별로 심화 교육하는 식으로 학부 과정을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학과 내에 빅데이터 과정을 개설하고, 2020년에는 사물인터넷(IoT) 과정을, 2021년에는 정보보안 과정을 각각 신설할 계획이다. 

고교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난 김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학사와 석사를 거쳐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ICT 분야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힌다. 빅데이터 분야에서 알고리즘을 개발해 미국 대학에서도 그의 학설이 교육되고 있고 국내학자 중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최다 인용횟수 기록(8000여 회)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은 교내 SW 중심대학 사업단장으로서 각 계열에 최적화된 SW 기초 필수교양 교육과 복수·연계전공을 활성화하는 등 SW 교육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